북한에서 장애인들을 청소한다는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에 대하여

북한에서 장애인들을 청소한다는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에 대하여

2014.12.13



과장된 주장이이다...내가 사는 동네에도 벙어리와 귀머거리, 절음발이, 꼽새, 지체장애자 등 장애인들이 있었다. 그래서 길가다 놀려주고 그런다. 그리고 영예군인들도 있다. 이들은 군인이엇다가 팔 다리 혹은 다른 부위가 절단되거나 상해 입은 지정된 장애인이다. '장애인'이라는 기준은 선천적 그리고 후천적인것을 포함하는 것이다. 물론 북에서 장애인들을 격리해서 외부세계에 보여주지 않고있다는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은 어느정도 부분 일리가 있다. 실제 그럴 가능성도 없지않아 있다. 그런데 아래 기사에서 주장하는 탈북자들은 거짓이거나 매우 과장된 주장이다. 


소위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탈북자들의 발언들은 걸러들어야 하는게 참 많다. 이들은 주장은 매우 주관적이며 왜곡이 심한경우가 많다. 탈북자 한 사람이 겪은 경험은 북한 전체 사회 모습의 100개 조각중에 한 조각의 정보밖에 안된다. 그만큼 탈북자들의 경험적 증언들은 자신이 살던 지역을 제외하고는 소리소문으로 듣거나 탈출해 나와서 알게되는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남한내 정착한 탈북자들도 서로의 경험적 주장들에 대해 같은 탈북자이면서도 의아해하거나 믿지못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북한은 주거이동과 여행이 자유롭지 않다. 다시말해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물론 담배한값 혹은 이상의 뇌물을 주고받으면서 왕래가 많아지긴했다. 그리나 이 경우는 흔히 장사꾼들이 장사하러 다닐때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하튼 지역이동이 쉽지 않은 북한에서 자신이 살던 지역와에 다른 지역을 잘 안다는 것은 전해듣는 소식을 제외하고는 쉽지않은 일이다. 이게 북한의 모습이다. (물론 2000년대 후반들어 정보전달이 빨라졌다지만 행정체계와 물리적 이동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그런데, 언론에 노출되는 탈북자들의 발언과 주장들은 자신의 부분적 경험을 마치 북한 전체의 모습인냥 이야기 한다.  (한국사람이 미국에 가서 한국은 이렇다 저렇다고 얘기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이러니 언론매체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전해듣는 대부분의 남한  주민들은 북한에 대한 전체지역의 객관적인 정보보다는 탈북자 개인이 겪은 경험적 주장을 일반화된 정보로 받아들이게 된다. 문제는 언론에 나와서 발언하고 주장하는 많은 탈북자(특히 학자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 탈북자들)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분석적인 경험과 정보가 아닌 자신들이 겪은 경험을 과대일반화시켜버린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급기야 최근들어 탈북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되는 현상이 조금씩 감지된다. 특히 일부 과격한 주장과 폭력을 조장하는듯한 탈북자들의 객관적이지 않은 '쎈' 발언들은 다른 탈북자들에게까지 우려를 주고있으며, 남남갈등까지 부추기는 경향도 발생한다. 


하나 찍어서 비판하면, 정성산 감독의 경우도 그렇다. 전북익산의 19세 일베청년의 화염냄비 투척을 '열사'적인 행동이라고 추켜세우며 대한민국의 애국보수 청년들이 이에 동참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이 청년을 위해 자신은 물론 이에 동조하는 탈북자들이 함께 모금해서 이 청년을 도운다고 한다. 그렇게 모금한 돈이 600여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여기엔 강명도 교수, 박상학 대표도 동참했다.(이들은 '일베야 아프지마'라는 종이피켓을 들고 일베청년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


화염냄비 투척은 분명한 테러다. 그리고 그로인해 다른사람이 피해를 입었다. 이 청년에게 '열사'라는 칭호를 붙혀주기엔 지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제로부터의 독립과 민주화를 외치다 독재의 탄압으로부터 한줌의 흙으로 처절히 묻혀져간 진짜 '열사'들에게 너무 부끄러운 짓이다.


탈북자들이 겪은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매우 처절한 삶이었다. 매 순간 죽음앞에서 버텨야 했던 그들의 고통은 감싸주고 위로해주고 치유해주어야 한다. 물론 모든 탈북자들이 착하게 살다 고통당하고 탈출한건 아니다. 북에서 배고픔이 뭔지도 모르는 부잣집이거나 고위직 당간부하다 잘못을 저질러 탈북한 사람도 많다. 어쩔수 없는 현실때문에 살인했거나 범죄를 저지른 탈북자도 있고 사기꾼도 있다. 과거의 행적과 습관을 못버리고 한국내 혹은 제3국에 정착해서도 그 기질때문에 치고받고 싸우고 맥주병으로 머리까는 일들도 발생한다. 사람사는 무리야 어딜가나 그렇듯이 탈북자 사회도 그렇다. 중요한건 많은 탈북자들이 새 터전에 정착해 열심히 살기위해 부단히 피터지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언론에 나와서 주장하는 탈북자들은 객관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더욱이 발언할때는 갈등과 폭력을 조장하는 부분이 없도록 하고, 남남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남북관계가 발전적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통찰해보고 스스로가 통일의 브릿지(bridge)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심하게는 탈북자라는 타이틀을 '특권'으로 오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상 안타까운 마음에 끄적여본다...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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