돐사진

-돐사진-


허름하게 구겨진 내 손바닥보다 작은
색깔없는 명암뿐인 흑백사진 한장
코 끝으로 냄새맡으니
제법 오래된 세월의 냄새를 풍긴다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봐도
이 조그만한 한살백이 갓난아이가 
도통 누군지 모르겠다
그래도 입가에 미소를 만든다

구겨진 기억속에서 풍겨나오는 옛 행복
한참을 쳐다보니 눈물을 만든다
행복함이 만드는 눈물인가
슬픔이 만드는 눈물인가

잠자던 기억을 깨우는 어렴풋한 옛 추억들
저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행복한 슬픔이 또 눈물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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