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2: 서정 장르의 서술 억제 이해

서정 장르의 서술 억제 이해



*선택: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유형: 작품

시대: 근대

성격: 시

창작연도/발표연도: 1922년

작가: 김소월


내용


김소월(金素月)이 지은 시. 1922년 1월호 ≪개벽≫에 발표되었다가 시집 ≪진달래≫(1925)에 수록되었다. 4행으로 된 민요조의 서정시이다. 뜰에는 금모래가 반짝이고 있고,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가 있는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엄마와 누나와 함께 단란하게 살자는 것이 이 작품의 내용이다. 이 작품은 자연에 대한 동경을 소박한 정감으로 노래한 서정시라 할 수 있다.


주제: 엄마와 누나와 함께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함께 살자는 것



[이야기 재해석]


*아래 글 '초상' 과 연결되는 스토리로 재구성 함


#스토리 시작


오늘도 어김없이 준이는 땅거미가 지는 저녁노을이 걸쳐있는 저기 언덕의 길을 하염없이 지켜본다. 인적이 드믄 그 언덕 너머로 혹시나 그토록 바라던 낯익은 그림자가 나타나기를 꿈꿔본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떠나간 어머니와 누나의 모습은 오늘도 준이의 마음에 차가운 이슬 한 담을 더 쌓아놓는다. 곧 돌아오겠노라 떠났던 어머니와 누나를 기다리는 준이는 그렇게 하루를 또 삼키며 또 아침을 기다린다. 그렇게 흘러 몇 년이 지났지만 준이는 매일같이 엄마와 누나와 함께 살기를 꿈꾼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지는 땅거미와 함께 어두컴컴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준이에게 집은 외로움과 고독으로 가득한 두려운 곳이다. 그렇게 준이는 매일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사는 꿈을 꾼다. 어두컴컴한 집이 아닌, 누나의 손을 잡고 봉숭아꽃을 따다 손톱에 물들이며 뛰어 놀 수 있는 그런 앞마당을 매일 꿈꾼다.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준이에게 지금의 삶은 무의미하게만 느껴진다. 삶의 의욕도 없고, 그에겐 희망도 없다. 다만 그에겐 꿈이 있다. 눈을 뜨면 준이 앞엔 온통 비참한 현실만 그를 억누르고 있다. 차라리 준이는 꿈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어렸을 적 뒷산에서 배꽃을 한 가득 따다 냇물에 띄우고, 냇가에 발 담그고 누나와 물놀이 하면서 아래 돌담에서 빨래하는 엄마 주위를 맴돌며 뛰어놀던 그 기억은 준이를 괴롭힌다. 언제면 다시 그런 시간들을 가질 수 있을지....아니 어쩌면 과거의 꿈에서 멈춰버린 그 시간들을 준이는 자신에게 최면을 걸며 다시 잡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야 누나야 예전처럼 함께 살자고, 봉숭아꽃 물들이던 그때처럼 함께 살자고, 뒤에는 배나무 꽃이, 앞에는 졸졸 흐르는 냇가가 있는 그곳에서 함께 같이 살자고.......

오늘도 준이는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그리고 다시 깨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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